LA 주택 중간가 다시 80만불 아래로 하락
지난달 LA의 주택 중간가가 80만 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OC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130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가주 부동산중개인협회(CAR)는 ‘5월 주택 거래 및 가격 보고서’를 통해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5개에서 집값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유는 이자율 상승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AR은 “1년 전 2.96%였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이자율이 지난달 5.23%로 치솟았다”며 “동일한 주택을 기준으로 모기지 상환 부담이 1년 만에 40%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 기준 LA는 3개월 만에 80만 달러를 회복했던 4월보다 0.4% 하락하며 지난달 79만8720달러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5월의 72만5680달러보다는 10.1% 올랐지만, 거래량은 11.2% 감소했다. 〈표 참조〉 OC는 4월 132만5000달러에서 2.3% 하락한 129만5000달러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하락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고 전년 대비 거래 감소 폭은 22.6%로 남가주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리버사이드만 3.2% 집값이 올랐을 뿐 벤투라는 4.2% 최대폭 하락했고, 샌버나디노는 50만 달러 돌파에 실패했으며, 샌디에이고도 97만 달러 선을 넘지 못했다. 가주 전체로는 주택 중간값이 89만8980달러로 전월 대비 1.6%, 전년 대비 9.9% 각각 상승했다. CAR은 “고액 주택 거래가 중간값 상승을 견인했다”며 “100만 달러 이상 주택 거래 비중이 4개월 연속 늘어난 35.3%로 사상 최고였다”고 전했다. 대신 거래량은 연율로 37만7790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9.8%, 전년 대비 15.2% 각각 감소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줄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율로 40만건 미만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CAR의 오토 카트리나 회장은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린 주택 비중 감소, 거래까지 걸린 기간 연장 등 시장이 균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며 “공급이 소폭 늘었고 비딩 경쟁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가주 전체의 리스팅 매물은 7년래 최대폭인 전년 대비 46.7%, 지난 4월에 비해서는 26.4% 각각 증가했고, 거래까지 걸린 기간은 1년 전 평균 7일에서 9일로 늘었으며, 리스팅 가격 대비 거래가 비율은 1년 전 103.8%에서 103.4%로 소폭 낮아졌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잠정주택판매는 30.6% 감소해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며 “하반기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이 이어지면 이자율은 6%를 훌쩍 넘어서고 거래 위축도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일 기자중간가 주택 주택 중간가 주택 중간값 주택 비중